미국 경제지표 7 – CPI(Consumer Price Index) 제대로 알아보자

오늘은 미국 경제지표 중 CPI(Consumer Price Index), 즉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PI는 미국의 물가를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미국은 1913년부터 CPI를 조사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에서 CPI를 조사하고 발표합니다. 그럼 CPI의 개념, 산정방식, 단점 등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경제지표-CPI

CPI 산정 방법, 종류, 단점, 활용 방법

1. 물가의 개념

물가라는 것은 일반 사람들부터 연준 의장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관심거리인 주제입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인플레이션)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에게는 현금 자산을 빼앗기는 것과 같고, 은행이나 증권 회사에 돈을 빌린 개인의 경우 물가상승만큼의 이익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채무국(대출자)이라서 인플레이션을 좋아합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그동안 빚은 덜 갚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임금이 올라가면 세금을 더 걷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습니다. 반면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이 과도하면 짐바브웨 달러와 같은 화폐 불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국민들이 인플레이션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노력을 합니다.

2. CPI 산정 방법

CPI는 국민들의 실생활에 가까운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변화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에 미국의 물가를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지표가 됩니다. CPI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통해 산정되고 발표됩니다.

① 바스켓 설정

물가가 올랐다는 것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기준물이 필요합니다.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만 물가 상승 정도를 측정할 수 있으므로 그런 기준물을 담아 놓은 것을 바스켓이라고 합니다. 바스켓에는 국민들의 모든 구매 패턴을 대변할 수 있는 상품은 물론 서비스까지도 모두 담아둡니다. 상당히 큰 샘플(보통 8만 개 이상)을 통해 바스켓을 측정하고 각 요인마다 비중을 정합니다.

CPI 구성요소 및 비중

위 표는 CPI의 구성과 그 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CPI에서 식료품은 13.3%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주택 임대비입니다. 주택 구입비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즉 주택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CPI 물가에 산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② 가격의 움직임 주시

미국 30개 도시에서 이 항목들의 가격 움직임을 주시합니다.

③ 전월 대비, 전년대비 CPI 계산

이렇게 계산된 CPI를 매월 중순 11일 경 발표합니다.

3. CPI 종류

경제 뉴스나 리포트 등에서 CPI를 언급할 때 헤드라인 CPI와 근원(Core) CPI를 나누어 수치를 말합니다.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헤드라인 CPI

전체 CPI 수치를 말하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포함합니다.

② 근원 CPI(코어 CPI)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포함하지 않은 CPI를 말합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은 계절의 영향이 크고, 경제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런 변동성을 제거한 근원 CPI는 중앙은행 통화 정책 결정의 중요 지표로 쓰입니다.

4. CPI 단점

CPI의 가장 중요한 단점이라고 하면 바로 신상품의 출현입니다. CPI는 현재 구매패턴에 맞는 8만 개 이상의 상품을 총망라해서 바스켓을 만든다고 했지만, 이전 상품은 바스켓에서 나가고 신상품이 바스켓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신상품이 더 비싼 값으로 바스켓에 들어가게 될 경우 CPI 산정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신라면일 때 하나 1000원에 살 수 있던 것을, 신라면 블랙으로 1500원으로 신제품이 나왔다면, 신라면 블랙이 새로운 바스켓으로 들어갈 때 실제로는 50%의 물가상승률이 있었던 것이지만, 신상품이기에 물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새우깡도 먹물 새우깡이 나오며 가격이 올라가고, 라면도 이름 하나 바꿔서 신상품이 나오지만 CPI는 2%도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장바구니 물가와의 괴리가 CPI에서는 반영이 되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5. CPI 활용 방법

보통 물가가 오를 때는 먼저 원자재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 원자재를 수입하게 되면 자연스레 생산자물가(PPI)가 오르게 됩니다. 생산자(기업)가 물건을 제공하는데 드는 비용이 늘어나면, 생산자는 늘어난 비용만큼 물건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비싸게 팔 수밖에 없게 됩니다. 결국 상승한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됩니다. 즉 생산자물가(PPI)가 오르면 2~3개월 뒤 CPI가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가 상승 초기에는 기업의 이익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용 증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기업들의 실적이 작아졌다고 주식을 매도해서는 안됩니다.

반대로 물가가 하락할 때는 경기가 침체되면서 PPI부터 하락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CPI는 쉽게 하락하지 않는데, 이 과정에서 기업들의 이익은 커지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기업들의 이익이 커지는 것처럼 보여서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되는 시기입니다. 오히려 매도를 준비해야 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가는 매우 중요하며, 제대로 알고 공부하신다면 미국 경제를 해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판단됩니다. 감사합니다.

CPI 수치 확인은 여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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